문화예술 동행 포랜컬쳐 이 달의 詩 * 우산이 필요 없는 이유 - 김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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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동행 포랜컬쳐 이 달의 詩 * 우산이 필요 없는 이유 - 김경정

포랜컬쳐 0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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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정 사진作


우산이 필요 없는 이유


               김경정


손을 내밀었더니

손바닥만한 사랑을 주고

어깨를 기댔더니

우산만큼 내어주던 사랑

 

시린 가슴을 부여잡고

따뜻한 온기를

지피려 했건만

그 불씨는

오래가지 않았네

 

너무나 인색한 사랑에

지쳐갈 때

그가

내게 왔네

 

멋들어진 고백 같은 건 없어도

사랑을 주고받는 기쁨은

헬륨을 채운 풍선 마냥

자꾸만

하늘로 떠오르고

 

내가 네게로 가고

네가 내게로 오는

하나의 길을 짓네

 

그 길 위에 선 나는

이제

우산 따위 없어도

외롭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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