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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
몸짓 海珍 윤정화 먹구름 낀 하늘 무겁게 짓누른다 하늘도 슬픔을 아는 듯 굵은 빗줄기 쏟는다 세상은 눈짓 손짓 발짓 몸짓 동서남북으로 뻗는 것 거기다 마음짓까지 할 때 비탄에 잠긴 시름 잊는다 봄처럼 눈짓 여름처럼 손짓 가을처럼 발짓 겨울처럼 몸짓 가까운 사람들로 마음짓 먼곳에 있지 않은 행복 짓거리 다하고도 남을 아름다운 짓거리로 잃어버린 웃음 되찾는다
윤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