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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욱 시인의 포착
심현욱 시인♬직품 감상시♬해질물 광진 김병근 심장에서 흘러내린 선혈 한 웅큼 붉게 타오르다 풍덩서산 바다에 미끄러져 빠졌다솟구쳐 오르는 화산 용암이 불 거품 게워내며 늙은 여름 파도를 물들일 때아름다운 영혼이 침몰하고 있다태움의 비릿한 내음이 청록 바다에 선홍빛 하혈을 쏟아내고차갑게 해풍 몰아쳐 헐개 벗은 날시린 낙조가 바다에 드러누웠다.
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