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순 시인편

만경창파(萬頃蒼波) 

              태안 임석순

미리내 붙박이별 떠나고 사라지니

새 녘의 샛바람에 햇귀의 구름 서리

나르샤 노루막이에 마루 아래 이루니

평온한 라온힐조 찾아온 평화로움

천지가 밝아오니 희망이 찾아들어

세상에 바랄 게 없는 운명적인 참 행복

미리내 나릿물로 도래샘 가람 되어

온 누리 아라에서 만나고 시나브로

살피어 흘러가더니 기쁨으로 만난다.

                 임석순 시잔 作

*만경창파: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라온 힐조: 즐거운 이른 아침

*미리내: 은하수

*붙박이별: 북극성

*새 녘: 동쪽

*햇귀: 해가 떠오르기 전에 나타나는 노을 같은 분위기

*샛바람: 동풍

*나르샤: 날다

*마루: 하늘

*노루 막이: 산의 막다른 꼭대기

*나릿물: 냇물

*도래샘: 빙 돌아서 흐르는 샘물

*가람: 강

*아라: 바다

*온 누리: 온 세상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