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시인의 가을날에 쓰는 시詩 7

조용현 시인의 가을날에 쓰는 시詩 7

소하 0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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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현 사진 作



나그네는 길을 묻지 않는다


                       조용현


그 푸르던 잎이 노랗게 물들고

하늘 저편에 흰 구름이 어디론가

간다

나를 두고 저 구름 가는 곳은

어딜까


지천으로 핀 들국화가 손짓한다

고추잠자리가 하늘을 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나의

마음을 흔드는구나


노을이 지고 해가 떨어지면

오늘도 달은 뜨려나

어라

어디로 든 가자

걸망 하나 걸치고 길을 나서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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