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시인의 가을날에 쓰는 시詩 7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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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10:03
조용현 사진 作
나그네는 길을 묻지 않는다
조용현
그 푸르던 잎이 노랗게 물들고
하늘 저편에 흰 구름이 어디론가
간다
나를 두고 저 구름 가는 곳은
어딜까
지천으로 핀 들국화가 손짓한다
고추잠자리가 하늘을 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나의
마음을 흔드는구나
노을이 지고 해가 떨어지면
오늘도 달은 뜨려나
어라
어디로 든 가자
걸망 하나 걸치고 길을 나서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