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임 시인의 사진으로 쓰는 계절界節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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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19:10
김마임 시인
화려했던 날들은 가고
김마임
남 보란 듯 화려했고
아름답게 뽐내었던 자취도 잠시
허무하게 허물어 지는구나
그토록 이쁘고 사랑스럽다
감탄했던 꽃들도
때가되니 모두가 떠나가누나
쓸쓸히 초라하게 시들어지고
남몰래 퇴색되어 가는구나
인생의 뒤안길에서
화려했던 젊은 날들을
그리워 한들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지난 추억의 그리운 시절을 어이하리
꽃들은 내년을 기약해
꽃잎 떨구고 씨를 맺어
종자를 남기고
또 다른 변신으로
계절을 떠나 보내며
겨울이 오기전에
황량하고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내년을 기약하지만
인생은
한 번 가고 나면
다시 오기 불가하고
화려했던 지난날들 주마등처럼 지나가니
가이없는 슬픔이
절로 느껴지지 않겠는가?
*거제 북병산 계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