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민의 생활로 쓰는 시간(詩簡)이 온다. 3

배유민의 생활로 쓰는 시간(詩簡)이 온다. 3

소하 0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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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김희준 시인처럼 말입니다."



너의 바다


       배유민


넌 질량이 높아 난 질량이 적어 너의 바다에 빠지고 싶어

거기선 아무도 날 잡지 못해 밀도 높은 너의 심해를 느껴

나의 질량 없음을 느껴 피를 계속해서 토해낼꺼야

인디고 색이 더욱 진해지겠금

너의 바다는 별이 많아 작게 작게

녹아 내리는 눈을 감으면 니가 꾸는 꿈 말이야

난 그것들을 수집 할꺼야

그리고 파생된 시를 지을꺼야

무엇도 날 잡지 못해 잡지 못해

너의 바다 위에 투신 자살과 몽타주가

비슷한 춤을 춘다 객혈이 튄다

별이 들에 녹아 내린다

서로의 꿈에 키스하고 시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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