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근 시인의 시로 써내린 지난 이야기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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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2 22:19
임상근 시인
창식이 형(96)
월성 임 상근
거기 누구 없나요
강변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도
그 꽃길 한 번같이 걸을 사람 없나요
쓴 아메리카노 한 잔쯤 저가 살게요
모두가 벚꽃놀이 간다기에
슬며시 뒤따라 홀로 걸어본다
떨어지는 꽃비 맞으며 행복한 청춘이여
만개한 벚꽃이 싱싱한 그대들보다는 못하네
오십여 년 전에는 그냥 사쿠라 일본 꽃이었다
야생 산벚꽃이 깊은 산에서나 볼 수 있었고
벚꽃 하면 진해 군항제 행사가 전부로 기억한다
형 언제부터인가 이때쯤에는
벚꽃으로 온 나라가 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