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 시인의 고요위에 그려내는 시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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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6 00:25
김정자 시인
여름...# 2
김정자
시원한 그늘 밑을 찾아
나선 걸음
바람을 따라가다 뛰는 듯 한
나
푹푹 젖어드는 땀줄기
등짝을 타고
골을 이룬 구릿빛 모습
짭조름한 맛이
입속에서 허우적거리기라도
할지라면
펌프로 올린
지하수 생각이 절로 나는 계절
하얀 가루로 미세하게
휘장을 두른 몸
햇볕의 다툼이 흔적을 남긴 여운이겠지요
밤새 흘린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