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인의 꽃으로 오는 소리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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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 11:27
조선의 시인. 문학평론가
갈매기
조선의
아주 오래전에 새는
허공에게 날개를 빌려주고
솟대가 되어야 했다
발끝에 닿지 않는
숨 막히는 불안을 위해
날아온 곳보다 더 멀리 파닥거렸다
부동의 자세로 나는 갈매기
빛나는 슬픔도 이제 지쳤는지
그 그림자마저 다 삭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