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바 0 585


              海珍 윤정화


눈금만 남은 시간들 모아
생의 몸부림 친다

내게 없는 것 탐하지 않으니
다른이가 있는 것을 도로 놓는다

보이는 것만 현상이 아님에
갈고 닦는 데 혈을 쏟는다

인생은 눈처럼 휘몰아 치듯
미래를 준비하는 건 고통을 잊는 것

부모가 자식을 택한건가!
자식이 부모를 찾은건가!

참 딱한 대답을 못하는
병아리가 알을 탓하는

긴장이 풀리면 또 다시 통증의 밤이
아련히 찾아온다

금이 없다고 울쏘냐
금이 있다고 웃을쏘냐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큰 법
세상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길이
진정한 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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