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

멍석

윤디바 0 526
멍석

              海珍 윤정화


해보라 밥상 다 차려놔도
못하는 애석함

한번 흘러간 시간 되돌아 오지
않음에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것

웃음으로 때우자고
밤을 지새는가!!!

멍하니 바라볼 때가 있고
석에 새기듯이 뼈저릴 때 있듯

깔아줬을 때 잘하는 자
치워졌을 때 더 잘하는 자

한번 쏜 화살은 그것으로
명을 다한 것

동적인 삶속에 숨어 있는
수동태와 능동태

물과 기름이 섞이기 힘들 듯
아쉬운 시간 멍석을 앞에 두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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