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문학상 수상작품 소개
슈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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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7 11:06
소등/ 최혜금
까만 보자기가 내려앉아
나를 안듯 감싼다
작은 나를 의탁한다
끝을 알 수 없는 하루
감지 않은 두 눈
위장된 소리로 어둠에 묻힌다
달그림자 말없이 정적에 들고 별을 켠다
해묵은 피로가 이끈 하루 끝
어릴 적 어머니 품 찾아
구석진 잠결 재우는데
도심 가로등 빛줄기
창틈 사이로 새벽 문 열어
소등된 내 가슴에 보시시 걸어온다.
《2022 신정문학 겨울호》
프로필:
계간 신정문학 2022 겨울호
신인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