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

필연

윤디바 0 658
시인 윤정화

필연

                  海珍 윤정화


언젠가는 만날 인연
코 앞으로 당겨졌을 뿐

인생이 교과서처럼
풀리면 얼마나 좋을소냐

사람이기에 주어진 시간
씨앗처럼 가꾼다

세상에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때마다

자신을 위해 울어줄 단 한사람
애모 하듯 웃는다

살고 싶은 얼굴로 미소 짓는
닮고 싶은 마음으로 눈물 흘리는

여럿 가운데서 뽑힌 운명
그 순간만을 느끼기에 충분한
필연 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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