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기 시인의 풀시詩-풀씨의 꿈夢 2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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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21:48
김마임 포토 친구
풀씨의 고백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
길을 나섰죠
푸른 들판은 지겹도록 보았지만
바람이 전하는 바다이야기는
너무 신비로웠죠
두근거려요
바다가 어찌 생겼을까
아직은 몰라요
두기의 자백
아마 바다에 못 갈지도 몰라요
하지만 꼭 갈 수 있을 거예요
파도가 춤추고
갈매기가 물 비행하는 그곳
그기 가면 당신이 계실 것 같아
나도 가고있어요
이방인의 독백
아시나요
여기서 그곳까지 얼마나 먼 거리인지.
가다가 지쳐 쓰러지면
바람에 사랑들의 영혼이라도 실려 보낼게요
그리운 당신들의 바다에서
푸른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내고 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