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환 시인의 그리움이 있는 마당집

윤기환 시인의 그리움이 있는 마당집

소하 0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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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기환 시인



빈 집에는 그리움이 산다


                      시우 윤기환


떠나지 못한 그리움들이

가지 끝에 매달려 담 너머 골목길

내다봅니다.


언제부턴가 빈 집을 지키고

서있는 감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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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중근 사진가 作

봄이면 떨어진 감꽃 주워

먹기도 하고

자치기, 구슬치기를 하며

마당 한가득 웃음소리가

가지 끝에 영글은 그리움입니다.


첫눈이 내립니다.

빈 집을 지키며 떠나지 못한

그리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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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좋아서인지

아님, 배가 고파서인지

아침부터 찾아온 까치 녀석들


이번 겨울은 찾아오는 손님이

많을 것 같아 참새 곤줄박이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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