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순 시인의 살아가는 것은 축복시 14

임석순 시인의 살아가는 것은 축복시 14

소하 0 568

983abdd2bf4c17c8a733af19becaf9ae_1639752479_87.png



광대놀이 


        태안 임석순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있으려니

발 없는 말이 천리를 달려가니

씨를 뿌리어 열매를 맺겠습니다


여인네 들의 분냄새 나부끼고

시끌벅적 좌충우돌 개나발 불고

술주정뱅이 되어도 흘러갑니다


꽃비가 내리고 스산한 바람 일어나

흉흉한 세상 민심 바로 세워 새로나

험상궂은 햇볕에 몸뚱어리 달아납니다


육신의 혼령이 바라보니 또렷하네

바람이 바람을 바람으로 잡아가네

보이지 않는 믿음은 사라져 갑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