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규 시인의 무화과 잎 -인생, 옷과 가위 손 2
소하
0
674
2021.08.20 07:07
박헌규 시인 의상 가공 디자이너 40년차(서울)
서양 옷 / 박헌규
어느 소설을 오디오로 듣다가 옷을 만들고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마음에 쏙 들어오는 구절이 있어서요.
조선 후기에 개성에 사는 거상이 중국 지금의 북경에 가서 서양 사람을 처음 보았을 때에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복 치마저고리와 같이 품이 넓은 옷을 입을 때였으니
"팔 다리를 집어넣고
딱 맞게 해서 실
로 꿰맨 것 같은 옷을 입고 있었더라"
"머리털이 가느다란 노란 명주실 같고 말라빠진 옥수수수염 같더라 "
와 같은 표현에 공감이 갔습니다.
박헌규 제작
황금 문양文樣
박헌규
허리의 화려함은
황실의 위엄인가
가문의 당당함을
온누리 드러내나
마음속
황태자 되어
홀로짓는 미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