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시조시인의 노래 부르고 싶은데 32

박성수 시조시인의 노래 부르고 싶은데 32

소하 0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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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산골짝 깊은 곳

맑은 새소리 아침을 열고

 

하루해를 밟고 지나는

봄 햇살은

개울을 지나면서

징검돌 두드리고 지난다

 

봄의 길목을 지키는 버들강아지는

저 너머 징검돌 건너는

봄 햇살에 힘에 버거운지

25시 편의점 앞 목로에서

나른한 오후의 오수에 빠져들고

 

두 다리 쭉 벌리고

기지개 켜던 길 야옹이는

거울 보고 긴 수염 매만지더니

움트는 꽃숭어리 안주 삼아

소주 한잔하고

봄 노래 부르려 노래방 가자고 보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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