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문학상 수상작품 소개

신인문학상 수상작품 소개

슈퍼맘 0 476

소등/  최혜금


까만 보자기가 내려앉아 

나를 안듯 감싼다

작은 나를 의탁한다 


끝을 알 수 없는 하루 

감지 않은 두 눈

위장된 소리로 어둠에 묻힌다

달그림자 말없이 정적에 들고 별을 켠다


해묵은 피로가 이끈 하루 끝

어릴 적 어머니 품 찾아

구석진 잠결 재우는데 


도심 가로등 빛줄기 

창틈 사이로 새벽 문 열어  

소등된 내 가슴에 보시시 걸어온다.


《2022 신정문학 겨울호》



프로필:

계간 신정문학 2022 겨울호 

신인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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