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시조시인의 노래 부르고 싶은데 33

박성수 시조시인의 노래 부르고 싶은데 33

소하 0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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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시조시인


노래 부르고 싶은데 33

 

             박성수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속에 가슴을 열고

바람 소리와 함께

목청껏 노래 부르자

 

어느 산길 따라

졸졸거리며 흐르던 시냇물도

상수리 나뭇가지 사이로

목청껏 노래 부를 것이다

 

상수리나무 나이테를

긁어대던 바이러스도

현을 타던 청설모도

가야금을 퉁기고 퉁기며

 

열두 줄 노래 찾아서

한 줄을 퉁기면 술맛을 찾고

, 한 줄을 퉁기면 내 사랑 찾아서

노랠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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