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시인의 은혜와 눈물은 한편의 시로詩路
천국으로 떠난 아내에게
온유 김 종 석
당신 보고픈 마음에
하늘을 보며 지나간 세월을 생각합니다
추억 속에 당신과 나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립니다
사랑스러운 언어들이
마치 이른 아침 잎새에 맺힌 이슬처럼 대롱대롱 매달리고
기쁨과 행복한 순간에
당신이 내게 귀한 선물이었고
기쁨과 행복이었습니다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을 때
꺼내어 보는 추억의 사진
내게 행복과 그리움까지 물들게 하는 당신입니다
내 마음속에는
언제나 당신이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
온유 김종석
가을이 오는 길목
오곡백과 풍요로운 만큼이나
어딜가나 일곱빛깔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물들어간다
높고 파란 하늘 위로
고운 사연 빼곡히 적어 당신께 전달할까
마음의 평화 기도 속에서
행복의 미소 짓고 싶소이다
성경책속의 한줄을 묵상한면서
새벽부터 매미소리 들리니
옛날 엄마랑 같이
콩밭에 풀과 흑을
덮어주는 밭 멜 때가 그립습니다
현실 안에서
힘들 때마다 자연을
벗삼아 아련히 떠오르는
그리움 하나 감추고
예쁜 꽃을 바라보며
위안삼아 살고 있는
지금 순례는 행복합니다.
은혜의 눈물
온유 김종석
찬양을 부를 때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한없이 흐르는 이 눈물은
주님이 주시는 은혜의 눈물이라네
내 삶을 고백하며
기도를 드릴 때마다
한없이 흐르는 이 눈물은
주님이 주시는 은혜의 눈물이라네
영 죽은 나
십자가 앞에서
나 어찌 살까
근심하며
흘리던 그 눈물도
은혜의 눈물이라네
그 심령
다시 돌아와
주님께 찬양합니다
그 심령
다시 돌아와
주님을 경배합니다
하늘나라 가는 그날까지
은혜의 눈물 메마르지 않게 하소서.
해방의 아침 / 김종석
사람이 없는 거리 세상이 아니었다
어둠이 지나가고 공포가 사라지면
찬란한 아침 종달새는 다시 노래한다
동이 트고 안개 걷히면 사람들 깨어나고
해방의 아침도 일어나 당당하게 걸어갈 것이다
굴종의 흔적을 떨쳐내라
식민지 압제자들의 지배에서
무너지지 않는 나의 조국 대한제국
능선 뒤로 태양이 일어서면 해방의 기쁨은 태극기 휘날리고
서러움 날려버릴 불멸의 함성이다.
김종석 사진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