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특선작 * 이 달의 시 * 마음의 눈 * 송상익 작가

포랜컬쳐 특선작 * 이 달의 시 * 마음의 눈 * 송상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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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

          문천/송 상 익

눈을 뜨지 못한 자여 서글퍼 말아라
한 쪽 눈만 뜬 자여 실망하지 말아라
눈을 뜬 자여 그 또한 즐거워 말아라

세상은 빛이 있으되 빛을 보지 못하는 자
세상은 빛이 있으되 빛을 보지 않으려는 자
세상은 빛이 있으되 빛을 보면서 어둠을 보는 자
온전한 눈을 가진 자들도 눈을 뜨지 못한 자보다
빛을 어둠으로 가리고들 있다

진정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도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맑은 샘처럼 살고들 있는 것을

두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늘 이마에
밭고랑이 되어 가시가 돋치고
그저 긴 한숨만 땅이 꺼지도록 몰아쉬는데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 구름 없는 가을 하늘처럼
오염이 된 두 눈을 깨끗이 씻어내고 싶다
그런 세상은 오롯이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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