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동행 * 이 달의 시 * 미꾸라지 잡는 여자 * 우말순 작가

문화예술 동행 * 이 달의 시 * 미꾸라지 잡는 여자 * 우말순 작가

포랜컬쳐 0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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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부문 자유시
#포랜컬쳐 문학상
#황금상


미꾸라지 잡는 여자


                우말순


참깨묵은 아니다

들깨깨묵 이라야만 한다


밀가루 사람먹는 바타민 물,

주먹 크기로 뭉쳐

엉거리 얹은 솥에 쪄서 넣은

통발을 물에 내려 놓았다


다음날 아침

청량한 물소리

즐거운 기대감에 통발을 건졌다


손 맛 !


그 맛을 누가 알랴...


똥폼 잡고 먼 길 나서지 마라


지척에도 즐거움이 있는데,


무거운 것은 내려놓았다

편안한 마음 순하게 

만년한 불황 위 를 걸었다



*엉거리: 채반(대 소쿠리)의 경상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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