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바 0 420
사진 작가 박명조



              海珍 윤정화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공연할 때는 천사 같은데

무대에서 내려 온 순간
높은 빌딩에서 아래로 보는 듯
현기증 일으키게 만든 자

머리 털 나고 감당 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억지연

잘 지낼 수 있을 줄로
절대로 크나 큰 착각

물결도 흐르는 방향이 있듯
삶의 철학과 가치관이 다른 자

시간이 가는대로 내버려 두고
신경 끄는 것이 현명할 수 있음에

마주칠 때 인상과 가슴은 활짝 펴고서
인사 후 가던 길 가리라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