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보안등

그대는 보안등

윤디바 0 396
시인 전기호

그대는 보안등

 
                김석인

                       
길모퉁이에 외등 하나
늘 그 모양이네

흙먼지 다 뒤집어쓰고
허름하게 매달려 있네.

보기엔 흉물이지만
온갖 것 다 지켜보며

날마다 혼자서 
혼탁한 세상을 밝혀주네.

누가 뭐라 해도
내 할 일만 하면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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