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빨래

윤디바 0 561
빨래

              海珍 윤정화


세탁기 한가득 빨래가 돌기 시작
덩달아 마음도 돈다

손빨래 하던 시절 비하면 호사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음

신경 예민해 지려고 하던 중
1인 의자에 앉아 화를 가라 앉힌다

한템보 늦춘다고 인생이 달라지나?
마음이 괴로운 것보다 낫다

함께 있어도 견디기 좋고
홀로 있어도 넘길 수 있는

아름다운 무기를 대타로
들고 있어야 한다

알고보면 빨래와 설거지가
최대 고민으로 아프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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