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머리카락

윤디바 0 518
머리카락

                海珍 윤정화

머리카락 한올 한올 실같던 날
검은 머리 파뿌리

많던 숱은 어디가고
넓어지는 이마틈에 지렁이 세마리

몸속에 작은 털이라도 있어
보호를 받기에

자연스럽게 놔두는 것이
가장 예쁘다

다듬을 수는 있겠지만
뽑을 만큼 머리카락은 아니다

털은 힘의 상징이라 불리우기도
설령 그것이 아닐갑세

미간을 찌푸리게 하지 않는
가림막 치는 머리털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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