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바 0 499


    海珍 윤정화


술이 싫어서 술안먹는 자
살고 있다

술술 잘풀리라고 술이름
붙은 것은 아닐까?

과식과 과음이 문제
사람이 문제가 아닐 터

술 안마시니 술 모른다
고기 안먹으니 고기맛 못느끼듯이

술 안보니 실수가 적고
밤에도 일을 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

술을 절제 하는 사람
커피와 담배 절제하는 것 만큼 이랴

단 아쉬운 한가지
사는 동안 재미가 너무 없다

일상적인 대화만 나누기에
같이 있어도 늘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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