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

젊은 그대

윤디바 0 643
젊은 그대

              慧眞 윤정화


볼수 있는 눈으로 세상을
들을 수 있는 귀로 말씀을

맡을 수 있는 코로 향기를
말할 수 있는 입으로 배움을

느낄 수 있는 피부로 움직이니
아직까지 젊으리라

잃어버린 눈으로 상실감
들을 수 없는 귀로 절망감

맡을 수 없는 코로 우울감
말할 수 없는 입으로 구슬픔

온몸으로 못느끼듯 이동한다면
벌써 일년처럼 늙어 가리라

젊음은 로망의 계절처럼 웃고
늙음은 현재의 쓸쓸함에 운다

단순한 노화를 말하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사랑을 볼 때

진정한 그대로 살아가는 것
내면에 깊은 울림으로 자리 잡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