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민의 생활로 쓰는 시간(詩簡)이 온다. 3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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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1 12:56
"저도 시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김희준 시인처럼 말입니다."
너의 바다
배유민
넌 질량이 높아 난 질량이 적어 너의 바다에 빠지고 싶어
거기선 아무도 날 잡지 못해 밀도 높은 너의 심해를 느껴
나의 질량 없음을 느껴 피를 계속해서 토해낼꺼야
인디고 색이 더욱 진해지겠금
너의 바다는 별이 많아 작게 작게
녹아 내리는 눈을 감으면 니가 꾸는 꿈 말이야
난 그것들을 수집 할꺼야
그리고 파생된 시를 지을꺼야
무엇도 날 잡지 못해 잡지 못해
너의 바다 위에 투신 자살과 몽타주가
비슷한 춤을 춘다 객혈이 튄다
별이 들에 녹아 내린다
서로의 꿈에 키스하고 시를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