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 시인의 걷다가 쓰는 사진, 생일

유중근 시인의 걷다가 쓰는 사진, 생일

포랜컬쳐 0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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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근 시인





생일


       유중근


어머님 날 낳으시고

미역국은 드셨을까?


젖동냥을 다니셨다는 말

대수롭지 않게 들어왔는데

그때 그 일들을 알 수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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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낳으시고 추스르지 못한 당신 몸보다

젖이 모자라 안타까워했을 어머니께

봄 도다리 듬성듬성 통째로 썰어 넣은

진한 미역국 한 그릇 대접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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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 

미역국 먹지 않으리

봄꽃이 팡팡 터지는 생일에

그냥 눈물이 펑펑 나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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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7(음 2.25) 생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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