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호 시인의 가을 사랑으로 쓰는 시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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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9:20
하명호 시인
가을이 부르는 노래
하명호
국화 향기 넘쳐흐르는 그곳으로
나를 부르는 아름다운 지난 추억의 시간
녹색의 언덕은 온통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서
기러기 떼는 줄을 지어 멀리 파란 하늘에 구름 속으로 날아서 간다
내 사랑하는 그리워하는 사람아
우리 이렇게 헤어져야 하나요?
이별의 쓴 잔은 말없이 흐르는 저 강물에 날려 보내버려요
우린 영원히 함께 있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짧아 지난 긴 세월이 지나갑니다
또다시 가을이 다가오면 두 손을 맞잡고
바람이 머물다간 그곳으로 다가가 보아요
물소리 흐르는 계곡으로 우리 조용한 낙엽이 구르는 오솔길 함께 걸어요.
해바라기도 미소 머금어 바라보네요
나는 알고 있어요
난 결코 당신을 잊지 못한다는 것을.
하명호 사진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