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택 소설가의 혼신지 연 5

김익택 소설가의 혼신지 연 5

포랜컬쳐 0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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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의 풍경


             김 익 택

지난 여름은

밤도둑같이 짧은 시간

무거운 잎은

찬이슬에 줄기가 꺾여

물속에 잠기고

씨방은 물결에 밀려

저수지 가장자리에

수북이 모여 있다

추억이란

시간과 비례하는 법

줄기가 없는 연은

제 허리를 꺾어

지난 삶을 간곡히 얘기하고 있다

아픔도 즐거움도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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