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일 시인의 사랑思浪해야 하는 시절詩節 1
신동일 시인 문학평론가
內藏山 연가
신동일
옛적에 산천이 수려하고 학자 문인이 탄생된 고을
국악과 문학 묵화의 대가들이 배출된 藝術의 고장
동학혁명의 발상지 황토현에는 선혈들의 피자국 선하고
고대시가 井邑詞는 한국적 여심이 잔잔하다
명산 내장산 봉봉에는 연기인 듯
피어오르는 산무가 출렁이고 철따라 옷자락이 색색이다
봄날에는 연둣빛 산빛이 싱그럽고
여름이면 녹음드리워 산객들을 붙잡아 길마저 잃고
가을이면 청홍의 단풍으로
주루룩 소매깃을 적시는데 겨울이면 설경으로 넋을 앗아가네
서래봉 산 그림자 그늘진 사이로 스물스물 내려앉은 뒷자락은
야생화의 품평회가 향기롭고 얼기설기 잡목사이로
안개 죽음같은 고요속에 텅빈 혼자의 자유가 아늑하고 평화롭다
9월...가을시 -신동일
1. 100일간 祝願
정적이 고요한 나래로 쉬는 한밤
별들이 희미한 채 새벽닭은 여명을 알리기에
주섬주섬 행장을 차린다.
간밤에 내린 눈은 한자(一尺)가 넘고
길은 車道인가 人道인가
총총 걸음으로 재촉하니
법당에는 교도들의 정담으로 꽃이 피었구나.
대학시절 하루 이틀이 百日간의 묵상되어
거친 호흡 달래며 마음공부 일념으로
祝願과 祈禱로 서방정토에 몰입한 시간들
잡다한 想念들이 한 점 線 되었구나,
담당 교무님의 설교가 우렁차고
어른의 큰 뜻 骨髓에 파고들기에
극락의 경지인가 眉間에는 행복감으로 출렁이니
내 작은 존재는 부처의 경지인 듯 하구나.
2. 농부
지난여름
도도한 폭염의 위용은
世風에 영혼을 내어준다
간밤에 내린 찬이슬에
풀잎도 몸을 움츠리며
숨을 곳을 찾는다
녹음으로 물들었던 한여름의 수채화가
오색으로 색칠한 중추가절이니
알알이 익은 오곡을 거두어 들이느라고
분주한 농부들의 손길
마을의 굴뚝마다 뿜어내는 연기에
젖은 손을 털어낸다
풀벌레 우짖는
녹음 아래서
잠시나마 휴식의 뒤안길에
미소 머금은 아낙네가
따라주는 한 잔 술에
시름을 달래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풍년가는
한 해의 고단함을 삼킨 채
만추의 쓸쓸한 가슴을 채워주네그려.
3. 가을이면
가을볕이 따사로워
양지쪽에 고추를 따서 말린다
흙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내비친다.
쪽빛 하늘에 내걸린 하얀한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며 눈이 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따사로워
가만히 나를 말린다
내 슬픔과 영혼을
상처난 욕망들을 뒤로하고
투명하게 드러나는
살아온 날들을
이 계절에 조용히 뒤 돌아본다.
4. 호롱불
학창 시절
공부 방 모퉁이에 홀로 자리 지키던 너
책장 넘기던 날 향해
환히 밝혀주며 미소 짓던 넌
어찌 형광등 불빛에 비하랴.
밤하늘의 달빛 한 모금처럼
희미한 빛을 토해내는 넌
칠 흙 같은 어둠을 살라먹기에
보고 다시 보아도
전신을 저리는 찬란한 빛이여.
근 십 수 년 넘게 내 방 귀퉁이에
허옇게 잊혀진 너
눈 마주쳐 고요히 들여다보니
흰 살이 뽀얗게 도톰한 몸매가
새 까만 심지만 물고 있는 것이
미안하고 안쓰러워 다시 보다가
기름방울 흘리고 불 켜 보니
당혹한 듯 눈을 가리다가
이내 사방을 밝히는 황홀한 밤이여.
5. 아버지 戀歌
예닐곱 적 한겨울 손발 시럽던 날
창가엔 칼바람이 창구멍으로 마구 때리던 삼경
아버지의 품속으로 파고들면 꼭 안아주시고
행여 발목이 이불 밖으로 나오면 감기라도 걸릴까
이불깃을 슬며시 끌어다 덮어주시던 내면의 사랑
겨울 밤 아버지의 곁에 누워 뜨거운 사랑을 받던 날
이제는 뜨거운 가슴은 가루가 되어
뼈 묻힌 무덤가엔 청초만 무성하구나.
자식의 손발에 입김을 불어주시고
칼바람 막아주시던 그날 밤처럼
아버지 곁에 누워 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자연의 순리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신 부친의 모습
학업과 예의를 강조하던 교훈은 참으로 거룩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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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신동일(申東日) 프로필
{국문학전공. 문학박사.교수.시인.수필가.심리상담사.시낭송가.문학평론가}
40년 언어영역 현장교육자 국립군산대.원광대사범대.전북과학대(대학국어. 글쓰기 .대학한문)
외래교수 역임현 문예마을 작가회 고문 아태문협 부이사장한국신문예 지도위원 대한시문협 부회장
인사동시인들 동인 UN NGO 문학상 심사위원 . 수상-2021.대한민국 경제문화공헌.대상.....
문화예술-시인대표 제38회 대한민국교육자 대상 2020 대한교육신문 문학상 시 대상
2019.위대한 대한민국시민 대상-시인 2020. 대한민국 자랑스런 인물 대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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