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시인의 솔솔한 시詩빛 그리움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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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 11:19
김마임 포토 친구
내 고향 탑둔지
이재환
어머니 품속 같은
내 고향 탑둔지
그립고 가고파도
못 가는 탑둔지
언제나 가고 싶어
꿈속에서 찾아가던 곳
오늘은 횡성댐
망향의 동산을 찾아
고향 집 옆에 있던
중금리 3층 석탑을 보고
횡성 호수길 5구간
맨 끝 전망대에서
물속에 잠긴
옛 고향 집터를 찾아본다.
어답산에 올라서
이재환
언제 가봐도
변함없는 그 모습
내 모습은 변했어도
산천초목은 나를 반기네
옛 생각 그리우면
언제든 찾아오리라
저 멀리 횡성호에 잠긴
고향 집을 바라본다.
농부의 봄
이재환
봄은
솔솔 부는 바람을 타고 오고
농부의 손끝에서 온다
봄은
꽃과 향기로 오고
농부의 바쁜 발걸음으로 온다
봄은
눈부신 아지랑이로 오고
농부의 농사일로 온다
봄은
새 생명의 탄생으로 오고
농부의 농촌 사랑으로 온다.
봄꽃
이재환
가만히
생각해보니
당신이 봄이군요
새봄에
꽃을 피우듯
당신도 꽃이 폈네요
봄에 피운 예쁜 꽃
당신 얼굴에 핀 꽃
향기가 똑같네
잡초
이재환
농작물은 안보이고
온 밭을 점령했네
텃밭에 심은 채소는
잡초에 보이질 않네
얼마나 미안했는지
여기저기서 들꽃을 피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