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오늘, 김두기 시인의 현장시現場詩 3

포랜컬쳐 오늘, 김두기 시인의 현장시現場詩 3

문정 0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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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기 사진 作



노드킬 / 김두기


잠을 깨우려는 눈빛이 파르르 떨린다

어제저녁부터 몸을 뉘고 있었는지

잠의 흔적이 차도에 흩어져있고

자동차 바퀴에 꿈길들이 묻어갔다


쓸쓸한 기분으로 꿈 조각들을 쓸어 담으며 야옹이가 가는 길을 본다


별들은 달 빛을 벗 삼아 놀고 있고

야옹이가 가려고 하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아직 모른다


자유를 찿아갔겠지

다시 환생할지도


아버지가 그랬다

죽어면 하늘나라 간다고

하루의 일상들은 그 길은 잊고 출렁거린다


장례식도 없는 새벽길에서

나는  조문했고

그들의 명복에 희망주문 하나 던져주었다

다음생은.. . 부디


무겁다 꿈길의 무게가

내가 살아가는 현실의 꿈 무게는 얼마나 될까

쉽게 잠을께고

쉽게 잠꼬대하고

그러다 투정 부리는  하루가  더무겁다


시간이 지나고 끝까지 가보면

야옹이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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