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시인의 다닥다닥 돋아나는 그리움

임성근 시인의 다닥다닥 돋아나는 그리움

소하 0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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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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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중근 사진가 작


여름밤

      

      임성근


여름밤 열대야에 갈 길을 잃었을까

하늘의 별 무리가 자리 다툼 한창이다

은하수 물길을 따라

발 담그는 달무리


한줄기 소나기에 구름도 우왕좌왕

발등에 솟아오른 산봉에 걸려있네

곤한 잠 화들짝 눈뜬

울음 슬픈 매미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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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그리움


         임성근


다다닥 노크 소리 취한 잠 눈을 뜨고

켜켜이 쌓아둔 정 녹아든 그리움은

귓전에 맴도는 노래

멈춰버린 응어리


투두둑 빗소리는 사랑의 세레나데

흩어진 추억들을 향수로 소환하네

한 꺼풀 벗겨진 추억

깨지 못한 넋두리


낙숫물 하염없이 댓돌위 떨어지고

추녀끝 춤을 추는 풍경의 날갯짓은

아직도 꺼내지 못한

사랑한다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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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임상근


한순간 지난 사랑 뜨거운 그 아픔들

애달픈 사연들로 알알이 집을 짓고

가슴에 못 박은 사연

알 리 없는 사랑아


그립다 말을 하면 한 번쯤 돌아볼까

수줍어 고개 숙인 추억 속 흑백사진

잊혀진 뜨거운 고백

말 못 하는 그 아픔


짝사랑 가슴 아픈 철부지 지난 시절

세월에 여물어진 농익은 그 황홀함

화들짝 꿈 깨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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