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시인의 시詩를 부르는 세레나데

박영수 시인의 시詩를 부르는 세레나데

서랑 0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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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수 시인


마음의 길


        꽃비 박영수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길을 달렸다


아무 생각 없이 가던 길

왠지 낯설고 무섭다는 생각


왜일까

두리번두리번 돌아보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시원한 공기가 미지근한 물 같고

예쁜 단풍이 지저분한 낙엽으로

맑은 수채화 그림처럼 높은 하늘이

그냥 하늘로  보인다


오늘은 당연한 것처럼 지나가고

어제는 돌에 넘어질뻔하여 투덜거리고

그제는 신나서 깡충깡충 뛰어다니고


길은 언제나 똑같은데

내 마음에 따라 이 길이 변하는구나

마음길이었구나

 

◈박영수 프로필◈

국제대 음대 졸업. 수원 피아노 학원 운영

신정문학 시부문 등단. 신정문학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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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송이


           꽃비 박영수


탐스러운 너를 보고

다가 갈 수 없어

두 눈에 살포시 담아본다


바람 불어 떨어지는 꽃잎

사월에 흩날리는 벗꽃이 되어

한잎 두잎 내 마음에 떨어져

사르르 스며든다


하얀 꽃 송이

내려와 나풀나풀 춤을 추고

내 볼에도 내 입술에도

살갑게 다가와 스며든다


온 세상에 활짝핀 눈 꽃

뿌려지는 햇살에

시들어 가겠지만

후회하지 않으련다

기쁨의 선물이 되었기에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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