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시인의 가을날에 쓰는 시詩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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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10:02
조용현 사진 作
가버린 사랑
조용현
어둠에 갇혀 있는 난
뜬 눈인데
찬바람이 불면
눈에 밟힌 이가
가슴 한 편에 찾아와
희미한 그림자로
머무르고 있습니다
휘파람 부는 바람은
가슴을 스치며
나부끼는 잎새 하나도
갈 길을 가 버려
비둘기 우는 소름만
밤으로
밤으로 묻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