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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

    이석락

날품 일터에서 하루 견딜 금을 캐고

월급 일터에서 한 달 견딜 금을 캘 때는

배부른 곳이 천국이다

그러다가

날품 일터에서 며칠 견딜 금을 캐고

월급 일터에서 몇 달 견딜 금을 캔다

하루 끼니 밥만 있어도 행복한 때가 지나고

끼니 걱정이 사라지니 놀이를 찾아 나선다

이제는

놀이할 수단을 얻는 곳이 금광이고

놀이가 많아도

들어만 봤던 주지육림이 천국이다

드디어

주지육림도 싫증이 나면

쌓아놓은 금도 쓰레기일 뿐

변하지 않는 금은 어디서 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