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원 시조시인의 시절연서詩節戀書 1
허기원 시조시인

김마임 포토 친구
아카시 꽃 내 사랑
설봉(楔鳳)
하얀꽃 아카시아 그 향기 파란 마음
꽃 보라 살랑 물결 곱디고운 여심인가
실개천 돌담 너머로 아카시꽃 활짝 폈네
예쁜꽃 귀여운 꽃 그리움에 눈물 짖네
너 보면 하염없이 나도 몰래 속죄하네
보고파
첫사랑 눈꽃
그 머슴아 못잊어
흰소창 남색치마 연 보라 옷고름에
네슬픔 송두리째
백화(白花)에 젖어 새네
천년이 흐른다
해도 내 순정은 너 하나
색시붓꽃
눈흘기네 찔레낭자 꽃바람 향
모란꽃님 시린 가슴
그 향기에
취해 웃네
가는게 서러웁드냐 아카시꽃 내 사랑
옥양목
꿀 단지꽃
앞집 봉이 몰래 줬지
어디서
무엇 하니
보고싶은 개구쟁이
지금도
내 생각하니
찢어지는 앙가슴
사랑꽃 흰나비꽃 내 사랑을 알게한꽃
달빛속에 너의 모습 아련히 미소 짖네
아직도 궁금한것은
꽃이였니 나 였니
좋아서 꺾었으면 울리지는 말아야지
우수에 젖어 우는 목단꽃 정 눈물인가
못잡고
보내놓고서
그 가슴을 왜 치나
흰구름이 흘러가는 그곳에다 내맘 싣고
아름다운 그대위함 나의 절개 일편단심
야속해
이 내 진심을 몰라주고 갔는가
별빛도 서러워라 부엉새야 우지 마라
하얀 눈꽃 첫사랑꽃 아카시아 내 사람아
애닳픈 이 내 마음을 그 누구가 알아주나
가련다 떠나련다 내 사랑을 모두 지고
님 그린 나의 눈물 내 순정아 황천객아
안녕히 그리움 들아 꽃잎물고 나 가네
생의 광란(光亂). 사계
설봉(楔鳳)
태초에
조물주는 우주 신화
그릴적에
다 같은 조건에서 사랑으로
빚었다네
위하라 모든 만물아 날 낳으신 선친을
오묘하고 아름다운
하늘이여
성계 여
태양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은
다 같은것
빛나라 오색 찬란한 천지현황 우주 여
꽃이피고
새가울면
강물 따라 나는 가네
섣달그믐
하현달에
눈꽃 속에 맺은사랑
삭풍이
몰아치며는
내 청춘도 가겠지
희다 못해 푸르른 달빛 속에 백 매화야 눈녹이는 는개비에 흐느껴 젖어 새네
오는봄 야속 하드냐 휘날리는 상고대야
봄볕에 꽃이 피고 여우비 쌍무지개
어여뻐라 가을 빛 겨울 꽃 매화낭자
사계의 어여쁜 꽃밭 하나님이 주셨네
은하수 다리 건너 반짝이는 샛별아
고달픈 인생 살이 그 끝이 어드메뇨
그렇게 모두가 가네 황혼빛이 섪구나
2021. 2. 15. 시. 우암(愚巖)
시조인 풍류나그네. 설봉
허기원(許基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