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 시인의 걷다가 쓰는 사진 10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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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0 12:43
유중근 시인
사인암(舍人巖)
유중근
단양 팔경 중 하나
작은 암자(庵子)려니 했는데
깎아지른 절벽 아래 서고서야
바위 암(巖)임을 알고
스스로 오만이 붉어지네
머리에 푸른 노송을 이고
허리에 오색단풍을 두르고
쌓아 놓은 책을 읽다가
명경 같은 계곡물에
스스로를 비추며 수양하네
내 마음을 홀린 실경산수
정사품에서 정일품으로
품계를 올려 놓고 내려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