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규 시인의 수묵화 한점은 시다詩多 6

조일규 시인의 수묵화 한점은 시다詩多 6

소하 0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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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백토 조일규


얼었던 땅이 들썩들썩

새싹 돋느라

신방처럼 뜨겁다


겨우내 잠자던 계곡은

봄물이 졸졸

사랑노래 부르고


매화꽃봉오리는

열아홉 소녀의 가슴처럼

봉곳 솟아 유혹을 한다


흙냄새 봄바람에

짧아진 치맛자락은

살랑살랑 꼬리를 친다


이내 몸도 들썩

참기 어려우니

봄기운 그것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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