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람들

윤디바 0 184
사람들
 
              海珍 윤정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세상
사람이라서 좋다

모든 생명체 저마다 입을 가지고
속삭인다

적당히 간격을 두어
긴장했다가 이완하는 삶

 사람들은 알까? 숨 자체가
 융합예술복합의 걸작품이란 것

힘들면 서로 마주보고 기대어
살라고 인생을 마련해 준 것

무소의 뿔처럼 혼자  빨리 갈지
유니콘 뿔처럼 멀리 함께 갈지
갈등하는 사이에 흐르는 침묵이여!

사랑하는 사람은 프레스토로 뛰고
떠난 임은 아다지오로 멈춘다

사람들은 알다가도 모를 까닭으로
다시 모이는 알쏭달쏭 무지개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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