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청소

윤디바 0 566
청소

              海珍 윤정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
청결하고 소중하게 가꿔주는

도닦는 데 청소만한게 있을까
평생 음식 장만 안해보고

세탁기도 안돌려 본 사람들도
적잖이 보지만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되었기도 한다

인생이란 밑바닥에서 부터
올라갈 때 뜻이 더욱 잘 새겨진다

무술인들도 회사원들도
우리가 속한 곳에서는 간단하게라도
최소한 뒷정리는 꼭 하지 않던가!!!

청소로 인해 육신이 쇠하여
시험들까 봐서 우려스러울 뿐

안할수만 있으면 건너뛰고
싶은 날도 왜 없겠느냐만은

쌓인 먼지 치울바엔 쌓인 눈
치우는 것이 마음은 훨씬 편하니까

청소 하기 싫다 징징대지 않듯
쓸고 닦고 끌어내고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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