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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디바 0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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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海珍 윤정화

 밥먹은 숫자 만큼 실린 사진들
 한꺼번에 지우기엔 아깝다

 프로그램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자주쓰던 앱이 삭제될 경우
 대략 난감하다

 포화상태로 유지하다간
 언젠가는 펑펑 눈 맞는다

 일일이 삭제 하는 수고
 여유를 부림에

 삭제는 실패의 어머니처럼
 채움은 성공의 아버지처럼
 
 꿈과 시간의 소용돌이 치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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