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택 소설가의 파도, 바다위 요원한... 3

김익택 소설가의 파도, 바다위 요원한... 3

포랜컬쳐 0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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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택 소설가 사진 작가



외침


     김익택


서리꽃 피는 날

응달의 언 땅이 일어나 만세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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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은 간단했다

스스로 항거할 수 없는 힘을

비의 힘을 빌리고 바람의 힘을 빌려서

분연히 일어섰다

일어서서 녹아 넘어져 이동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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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태양을 본다는 것

비를 만난다는 것

바람을 만난다는 것

땅속을 벗어 나고 싶은 것이다

목적지도 모르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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