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달

홍달

윤디바 0 675
시인 윤정화


홍달

            海珍 윤정화


누구 보고 싶어 왔니?
붉게 물든 달

낮달이 보고 싶니?
수줍게 내민 얼굴은 홍조를 띤다

흔치 않은 사랑을 고백하듯
이글거리듯이 붉은 달

찬란한 태양은 쳐다보기
힘듦을 알고 찾아왔니?

꽃 본듯이 봐달라듯 홍달
일광 해수욕장 밤바다 주황빛 우정

신의로 사는 자는
무슨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홍시보다 더 진한 선물처럼
희귀하게 두드리는 해를 품은 달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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