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온다

봄 온다

윤디바 0 504
시인 전기호

봄 온다
 
                              전기호 목사

긴 여운 남기며 겨울이 아직도 꼬리 남기며 저만 큼 떠나간다

차갑고 비좁은 골목 길 휘돌아 봄이 돌아 온다

메마른 대지 사뿐사뿐 밟으며 봄이 온다

대지 밑에는 온갖 씨앗들의 용트림하는 소리들 요란하다

봄 바람에 실버들 연녹드레스 하늘거리며 봄이 온다

툇마루 밑에 웅크렸던 누렁이 봄 맞아 꼬리 흔들며 반긴다

기다리던 봄은 이렇게 좋은 소식들고 내 곁에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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